소규모 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에 대한 소견

소셜미디어 운영전략 2012/02/21 09:24 focusonthecore
오늘은 최근 며칠 사이 접한 두 가지 뉴스로 문을 열고자 합니다.

요즘 트위터를 열심히 보신 분이라면
small business를 위한 새로운 광고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트윗을 보셨을 겁니다.
아멕스 카드사와 함께 트위터가 3월 말 부터 시작할 small business를 위한 Self-Service Advertising을 알리는 글이었는데요, 미국 소규모 사업자들에게는 분명 반가운 뉴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멕스는 참 하는 것도 많네요. 소규모 기업을 위한 Open Forum이란 웹사이트도 운영하는 걸 보면.. 허허)

또 하나의 뉴스, 유튜브는 최근 YouTube Next Cause라는 프로그램을 런칭했습니다.
비영리 단체들이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서 보다 수월하게 social video platform을 활용할 수 있도록 1:1 컨설팅과 활용 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4월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회담 참가 지원서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주제는 대기업에 근무하며 소셜미디어 활용 방안을 고민하시는 분들 보다는, 중소기업에서 (더 정확히는 소규모 기업) 소셜미디어를 마케팅 툴로 활용하고자 고민하시는 분들께 더 근접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소셜미디어는 대중매체 대비 낮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는 "효율적 매체"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존재했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 "효과적 매체"라는 인식도 갈수록 커져, 너도 나도 소셜미디어에 뛰어들고 있긴 하지만요.) 이러한 소셜미디어의 매력은 어찌보면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에게 더 치명적인 유혹일 수 밖에 없는데요, 아마 중소기업 중 상당수가 자사 홍보 수단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안을 한두 번 쯤은 고민해 보셨을 겁니다.

저도 한 때 재능기부 형태로 사회적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보노 활동을 한 적이 있는데요, 제가 지금까지 업무를 통해 배워 온 것들은 모두 마케팅 예산이 어느 정도 있을 때에만 가능한, 정말 제한적인 마케팅 스킬이었음을 크게 배웠답니다.

여기서 잠깐 깨알같은 광고!
올 여름 색다른 여행을 고민 중이시라면 공정여행 사회적기업 트래블러스맵 한 번 방문해 보시길~ 기존 여행사 상품들과는 많이 달라요! (제가 도움 드렸던 사회적기업인데 거의 폐만 끼치고 나온지라 이렇게라도... ㅎㅎ;)

기업들에서 소셜미디어 성공 사례로 많이 인용하는 사례 중 대다수는 사실 많은 마케팅 예산을 필요로 합니다. 아직까지 (특히 국내에서) 소셜미디어 자체의 힘 만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대중매체($$$)의 도움이 있어야 소셜미디어로의 폭발적 유입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소규모 기업 중 인터넷을 통해 본 성공 사례만 믿고 아무런 준비 없이 소셜미디어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가는 일부 대기업들도 헤매고 있는 소셜미디어 운영 및 관리의 함정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께 소셜미디어 운영의 답을 드리지는 못 합니다. 하지만,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엄청난 양의 총알을 장전하고 쏘아대는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적은 마케팅 예산으로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개설하고 트위터로 퀴즈를 내며 경품을 지급하는 등 기존 매체를 사용하듯이 단순 홍보 수단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더 넓은 관점에서 비즈니스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툴로써 소셜미디어를 바라봐야 함은 확실합니다.

따라서
현재 소셜미디어 활용을 고민 중인 소규모 기업인이시라면 우선,
1) 소셜미디어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2)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부합하는 부분을 찾아
3) 고객에게 의미있는 서비스/콘텐츠/경험을 제공할 수단
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위의 명제들이 다소 개념적인가요? ^^;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몇 가지 사례와 함께라면 이해가 조금은 더 쉬우실 겁니다


첫번째 사례는 소셜미디어 분야에선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Kogi BBQ 사례입니다.
Kogi BBQ는 한국 퓨젼 요리가 미국에서 성공했기에 더 유명할텐데요, 당시 흔하지 않던 Food Truck 운영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함으로써 고정적 고객 확보를 가능케 했습니다. 초기 LA 지역의 Clubber와 맛집 Blogger를 포섭하여 입소문을 퍼뜨리고, 트위터를 통해 트럭 운행 지역과 시간을 공유함으로써 대중의 접근성을 높여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Kogi BBQ는 실리콘밸리 기업이 아니더라도 소셜미디어가 기업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음식 사업에 있어서 소셜미디어가 단순히 할인 쿠폰만 제공하는 수단이 아닐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두번째 사례는 (제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소셜미디어 사례라고 생각하는) 베스트바이(Best Buy)의 Twelpforce 캠페인입니다.Twelpforce는 Tweet+Help+Force의 합성어인데요, 트위터를 통해 베스트바이 직원의 전문지식을 매장이 아닌 소셜미디어에서도 고객들이 자유롭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만든 계정입니다.

- 베스트바이 Twelpforce 캠페인 소개 동영상
 
- Twelpforce 캠페인 TV 광고


물론 베스트 바이의 경우 중소기업은 아니지만, 소셜미디어의 특징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해당 기업의 강점과 연결시킨 business relevance가 매우 뛰어난 캠페인이었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의 소셜미디어 활용에 있어서 분명 시사점이 있다고 봅니다.
(Twelpforce 트위터 계정은 2009년 생성된 이후 성공적으로 정착하여 현재까지도 베스트바이의 주요 고객 서비스 중 하나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례 역시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블렌드텍(Blendtec)입니다.
블렌드텍은 "Will It Blend?"라는 유명한 바이럴 영상 시리즈로 대중적 인지도를 획득한 미국의 믹서기 회사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 가장 Hot한 물건들을 자사 제품으로 갈아버림으로써 바이럴을 극대화하고 제품의 탁월한 성능까지 전달한 영리한 회사이지요.
 
(블렌드텍의 CEO, Tom Dickson은 이제 유튜브 계의 KFC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네요.. ㅎㅎ)
비록 초기에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이 이슈화되는 신제품 틈새에 끼어들어 후광효과를 누렸지만, 이제는 왠만한 전자기기 소개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 추천 댓글로 "So, Will It Blend?"가 여지 없이 올라올 정도로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고 있답니다. 블렌드텍과 같이 고객이 관심있어 하는 콘텐츠나 경험에 해당 기업의 상품을 녹여 의미있는 콘텐츠를 만든다면, 고객이 보다 쉽게 마음을 열 수 있겠지요? (물론 낚시성 광고는 공해에 불과합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의 효과적인 소셜미디어 활용을 위해 참고할만한 세 가지 사례를 보셨습니다.
결국 성공적인 소셜미디어 활용을 위해서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를 홍보 수단으로만 쓸 지, 소규모 기업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강력한 무기로 쓸 지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맺음말
Webs라는 시장조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5월), 미국 1,132개 중소기업의 77.5%가 소셜미디어 마케팅 예산을 늘이겠다고 답했습니다. 갈수록 중소기업의 소셜미디어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이러한 니즈를 포착하고 위에서 언급한 트위터, 유튜브를 포함한 많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소규모 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는 경쟁적 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pin-point targeting을 가능케 하고 광고 단가를 낮추어, 소규모 기업들이 그들이 원하는 고객에게 다가가는데 방해가 되던 장벽 역시 없애고 있습니다. 즉, 마케팅에 있어서도 아이디어와 전략만 있다면 소규모 기업도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이지요.

급변하는 소셜미디어의 트렌드 속,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고 소셜미디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우리나라에도 갈수록 늘어나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을 그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정수영
이거저거 다 건들어보는, 지나치게 산만해서 아이디도 focusonthecore.
전생에 광고대행사에서 Account Planning을, 현재는 갑으로 부활하여 Branding을 담당.

여러분의 비스킷을 나눠주세요!

* 표시가 있는 곳은 꼭 입력해주세요.

  1. 염요일 2012/03/07 01:24

    아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님의 글 퍼가도 괞찮은지요? 실례가 되면 안퍼가구요
    답변 주세요

  2. @supex 2012/03/09 08:30

    덕분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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